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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의 농사경력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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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따공이 작성일14-12-31 23:50 조회1,6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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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무는 시점,
2014년은 한국 농민에게 어떤 한해였을까 자문해 봅니다.
2013년에 이은 농산물가 하락과,
한중FTA와 함께 이어지는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그 어느 해 보다 힘들고 절망스러운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재벌 대기업 중심의 세상이 완성되어 갈수록
정부의 농업 죽이기 기조는 점점 강화되고
농민은 사회적 인증으로부터도
가족을 먹여살리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안락하고 안정적인 삶으로부터도
더더욱 멀어져간 한해였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꽃같은 생명들이 차가운 바다속에 가라앉은 4월 16일 이후에는
가슴을 누르는 큰 슬픔과 이렇게 농사지어 무엇하나는 자괴감에 눌려
일손마저 손에 잡히지 않았던 그런 한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돌아봐도
지난 4월 초 단호박 파종을 시작으로
첫 모종농사의 실패,
고라니의 습격으로 인한 20여일의 야전생활,
50여일 이상의 절임배추 작업...
농산물시장 개방을 저지하기 위한 이어지는 집회와 시위 등
참 힘겹게 버텨낸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봉봉협동조합을 어떻게든 활성화하려고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선정받고,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비나리협업농장 따공을 만들어
봉화군으로부터 공장신축 자금을 지원받는 등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봉봉 절임배추가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고
무엇보다 아직 갈길이 멀긴하지만
봉봉협동조합을 기필고 가치있는 협동조합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작은 확신을 얻은 것도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큰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같이 고생한 라티님, 금팀장님을 비롯해
아낌없이 봉봉을 위해 헌신해 주신
무우님, 최명준감사님, 윤석훈이사님을 비롯한
이웃 농부님들과 조합원님들의 각별한 애정과 참여에
격려받고 버텨낼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지난 사진 몇장올리며
지난 한해를 가슴에 묻고
새해의 달콤한 꿈을 그리면서
조합원여러분님께 새해 안부 인사 올립니다.

2015년 새해에는 농부는 농사를 더욱 열심히 짓고,
조합원 여러분님은 하시는 일마다 술술 잘 풀리는
그런 한해가 될 수 있기를,
더불어 세상 사람모두가
따뜻한 공동체를 향한
힘겹지만 아름다운 꿈이
조금씩 결실맺어 나갈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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